<over the rainbow>
디지털드로잉, 25.7×36.4cm, 2024
전시 <유토피아 Nowhere now here>은 김초엽 작가님의 단편 <공생가설>에서 출발했다고 합니다.
소설에 나오는 특별한 장소를 이미지로 구현한 전시를 둘러보고 집으로 돌아와 주디 갈란드의 <over the rainbow>를 들었습니다.
마음의 한 장소를 떠올리며 느끼는 향수와 안타까움이 소설 속의 장소, 전시에서 본 장면들과 잘 맞아 떨어진다고 느꼈지요.
소설 속 장소는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고, 누구나 갈 수 있지만, 아무도 갈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.
무지개 저 너머처럼 말이에요.
그 너머에 도착하면 반짝반짝거리는 빛나는 무엇이 있을거 라는 기대는 품을 수 있지만 사실 그건 아무도 몰라요.
그저 그런 희망을 품고 녹아내리는 사탕같은 현실 위를 나아가 볼 뿐이지요.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