점을 모아 선으로, 그리고 쓰고 엮다

기획2 | 또다른세상__커피

어느 시간대, 어떤 상황이든 커피는 자주 등장합니다.

출연 횟수로만 본다면 거의 메인급.

분명 삶의 조연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주연으로 자리 잡은

커피에 대한 이야기 세 편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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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커피와 심장>

색연필, 10×12.5cm, 2024

남들은 다 마시는 것 같은 커피를 한 잔 온전히 다 들이키면,

그날은 잠도 쉬이 들지 못하고 두근두근 심장이 뛰어댄다.

커피를 마시지 못하는 것에 이상한 소외감을 느끼며 여전히 카페에 가면

메뉴판에서 한참을 기웃거리게 된다.

그냥 다른 선택을 하면 되는데.

🎵

<팡팡과 촘촘>

디지털드로잉, 10×12.5cm, 2024

예전엔 카페인 200% 자극 팡팡 터지는 커피로 내일을 당겨 오늘을 살았다면

요즘의 나는 천천히 커피를 내리며 기다리는 소소한 즐거움을 챙긴다.

나이가 들면서 어쩔 수 없이 진한 투 샷 커피는 포기했지만,

예전에는 지나쳤던 작고 사소한 것들에 의미를 더하다 보면,

나의 세계가 더 넓어지진 못해도 촘촘은 해지지 않을까 싶다.

🎵

<평일 오전 10시의 연인>

디지털 드로잉, 14.8×21cm, 2024

평일 오전 10시

회사에 출근하면 만날 수 있는 달콤쌉싸름한 내 연인

아메리카노씨와 믹스커피군.

서로 다른 매력으로 나를 유혹하기에

둘 다 만나야 직성이 풀린다.

너무 자주 만나면 안되는데

하루라도 안 만나고는 못 버티겠다.

내 평일 오전 10시의 연인들

앞으로도 잘 부탁해♡